60+ 부부여행, 함께 걷는 시간이 관계를 바꾼다
들어가며
아이들이 독립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 집 안이 조용해지는 대신 부부끼리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부모로는 잘 살아왔지만, 부부로서는 얼마나 대화를 나누며 살았을까?”
그래서 시작한 것이 60+ 부부여행이었습니다. 특별한 곳이 아니어도 좋았습니다. 다만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곳이면 충분했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면 충분했습니다.
1. 같은 풍경을 보며 걷는 힘
여행지에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집에서는 금세 끝났을 대화도, 여행에서는 조금 더 이어집니다. “그때는 참 힘들었지.”, “그래도 잘 버텼네.”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그려보기도 합니다.
같은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함께한다는 것은,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60+의 부부에게 이 ‘같은 방향’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2. 잘 먹고 잘 쉬는 경험을 함께 쌓기
젊었을 때의 여행은 무리해서 돌아다니느라 정작 몸은 더 지쳤던 기억이 많습니다. 이제는 여행을 가도 “오늘은 이만 하면 됐다.” 하고 일정 중간에 과감히 멈추는 법을 배웠습니다.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천천히 즐기고, 카페에 앉아 한참을 쉬어 가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잘 먹고 잘 쉬는 경험’을 함께 쌓다 보면, 일상에서도 서로에게 조금 더 부드러워집니다. 상대방의 속도와 피로도를 예민하게 살피게 되고, 나도 그만큼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3. 여행이 아니라 ‘함께 늙어가는 시간’
어느 순간부터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머무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사진 속 풍경보다 사진을 찍으며 웃던 둘의 표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60+ 부부여행은 결국 ‘함께 늙어가는 시간’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은 느려졌지만, 여전히 함께 걸을 수 있고, 같은 것을 보며 웃을 수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날 이유는 충분합니다.
– Always Somewhere, 함께 걷는 부부여행에서 👣
부부가 함께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를수도있어요 당연한것이라 생각하기때문에 그러다 한사람이 먼저 떠난후 그 빈자리가 얼마나 쓸쓸한지을 알게되더군요 있을때 잘하라는 말 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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