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기다릴 수 있게 된 이유
행선지가 결정되면 바로 나가서 우선적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릅니다.
빨리 움직이려는 나만의 행동이죠. 그런데 조금만 늦어도 버튼을 한 번 더 누릅니다. 마치 내가 서두르면 시간이 당겨질 것처럼요.
빨리 움직여야 뭔가 잘 이루어지는 듯했고, 빨리 답해야 내가 앞서는 줄 알았거든요.
기다림은 늘 조바심을 유발했고, 안절부절 늘 빠른 결과를 재촉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 스스로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지요. 이제 더 이상 앞서야 한다는 것이나 빨리 무언가를 이루어 한다는 강박들이 이제는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위안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기다림이 불안을 부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을 다독이는 그런 귀한 경험들을 가지게 되는 순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감정을 먼저 가라앉히고, 이성을 뒤돌아보며 결론은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경험? 그런 결론으로 천천히 정돈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던 거지요.
요즘 저는 한 박자를 남겨 둡니다.
재촉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하고, 대답하기 전 숨 한 번, 결정하기 전 한번 더~~
그 작은 여유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켜줍니다. 말도, 관계도, 그리고 내 마음도요.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기다림은 포기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걸.
기다림은
늦음이 아니라
정돈.
서두르지 않아도,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
조용히 한 걸음 물러서면
오히려 길이 보인다.
마지막 한마디: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포기가 아니고 여유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과거에 항상 해 왔던 것처럼 결과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관계와 마음에 여유가 생겨나는 것일 겁니다.
60+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감성이 필요한 시기이고 동시에 또다른 일을 찾아가는 단계이고 동시에 그런 일에 매진하길 원하고 그가운데에 과거와 다른 결과를 기다리는 과장일텐데 그런 감정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감정임과 동시에 그런 결과에 대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필요한 정제된 것들을 선택하는 것, 이것은 더 분명해집니다.
해서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안달하지도 않은 내 마음이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한결 단단해지겠지요.
— Always Somewhere
이 연재는 여기서 잠시 멈추고, 다음 글부터는 다른 풍경으로 넘어가 보려 합니다.
네 공감되는 말씀인거 같아요 이젠 여유을 가지고 한박자 느리게 삶에 여유을 가지고 생활하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답글삭제공감가는 내용이네. 느긋해져아지.될가?ㅎ
답글삭제행복한 나날들이 되시기를.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