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멋있는 눈광경" 

지난 며칠간은 매우 추운 겨울이었다. 

몸을 움츠려도 한기의 힘을 거슬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겨울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추위는 60+에게는 어려운 고난이다. 

머리카락 끝이 쭈뼛 서고, 손끝이 차가움을 기억하고, 자연스레 움츠려드는 몸의 균형에 이상을 느낀다.  젊을 땐 “추우면 뛰면 되지” 했는데, 60+인 지금은 추위는 운동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거나 삶의 문제로 다가온다.

그래서 저는 겨울에만 생기는 작은 의식이 생겼습니다. 따뜻한 물 한 잔, 얇은 옷 한 겹 더, 그리고 서두르지 않... 동시에 멋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옷의 배치도 신경쓰게 다.  목도리, 장갑, 모자, 표시 나지 않 얇은 속옷, 게다가 요즘에는 등에도 핫팩 붙이기 등...  핫팩 땡큐!! 

그런데 이상한 건, 추위가 불편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땀을 흘리면서도 기꺼이 동참하게 되는 겨울 산행, 카페에서의 따스한 정담, 맛집을 찾아다니는 목적여행, 포근한 봄날이 오면 이루고 싶은 위시리스트 작성,  한 해의 흐름을 점검하는 습관, 에이지슈터로서(?)의 마음가짐까지.... 그래서 움추러든 어깨를 활짝펴게 만드는 계절, 오히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계절이 겨울인지도 모르겠다.  

추운 날은
버티는 날이 아니라
정돈하는 날.

따뜻함은
밖에서 오기보다
내가 먼저 만들 때가 많다.

오늘도 한 겹,
마음도 한 겹.


                                                                                                  — Always Somewhere

댓글

  1. 나름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거든요 눈꽃이피어 있는 날 산행을 한번 해보세요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어요 지금도 눈오는 겨울을 사랑 하지만 한편으론 나이 들어 넘어지기라도 하면 클일이라는 생각에 자제을 하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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