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혼자서도 즐거운 외식의 시간
'식사 중' 서론
60+가 되니 혼자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고요. 특별한 이유도 없어요. 그렇다고 그러한 순간들이 싫다고 판단되면 언제나 약속을 만들거나 또 다른 일정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어느 날인가 가끔 자주는 아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느낌이 들 때면 식사를 하는 시간도 누군가와 함께하기보다는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괜스레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별 볼일 없는 것같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 그런 시간을 안 가지러 했었지요. 주위를 둘러보며 괜히 시선을 의식하기도 하고,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고 동시에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 했어요. 혼자라는 것이 불편함이 아니라 편안함으로 바뀌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1. 혼자라는 것의 의미
예전에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했습니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지요. 식사도, 커피도, 어딘가를 가는 일도 대부분 함께였어요.
그런데 60+의 시간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마치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면서 혼자라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내 시간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 앉을지, 얼마나 머물지 등등.
그 모든 것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리하면, 혼자라는 시간은 외로움이 아니라 내가 나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외식도 하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혼자 하는 외식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어요.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이 쌓이면, 그리고 그런 기회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의 변화로 그 시간이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오히려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고, 음식의 맛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시간에 쫓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점,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며 즐겁게 대화하면서 식사를 하는 모임들을 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게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특히 카페에서의 시간은 더욱 그렇습니다.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생각을 정리하거나, 가볍게 글을 적어 보는 시간 또는 지금의 인생을 어떻게 영위하는 것이 좋은지등의 고민의 시간, 친구들의 근황파악, 최근 핫한 뉴스검색 등..
그런 순간들은 혼자이기 때문에 더 가능해지고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며, 나의 경험에 비추어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하는 깊은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3. 나만의 리듬을 찾는 시간
혼자 외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리듬이나 패턴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날은 조용한 식당을 찾게 되고, 어떤 날은 조금 활기 있는 카페가 좋기도 합니다. 한식당은 주로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하고, 바쁜 식당도 그렇지만 조금 여유 있는 식당을 미리 검색하여 붐비지 않은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지요.
또 어떤 날은 경양식이나 양식, 서양식당을 찾아서 바쁘지 않다면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선택들이 쌓이면서 나름대로의 충분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 하루의 흐름이 조금 더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혼자라는 시간은 결국 나의 리듬을 찾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혼자여도 충분히 좋은 시간
다시 얘기하지만 혼자 식사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더라고요. 하지만 편안한 마음과 변하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점점 자연스럽고 편안해집니다. 물론 언제든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연락을 할 수는 있겠지만 편안한 시간을 향유하고 싶은 순간에는 혼자여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는 순간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그냥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다.”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 역시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시간은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외식이 주는 의미를 정리해 보면,
1. 나만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 2. 음식과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3. 나의 리듬을 찾는 기회, 4.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60+의 삶은 조금 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는 새로운 여유가 있어요.
처음부터 북적이는 맛집보다는 1인석이 잘 마련된 곳이나 한적한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피크타임인 12시를 피해 오후 1시 30분 이후를 선택하는 겁니다. 이런 것은 식당 주인에게도 미안하지 않고 나도 여유롭게 공간을 점유하는 심리적 보상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러한 행위는 대화에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의 질감과 향을 느끼는 즐거움.... 이것이 'mindful eating'이라고 합니다.
한 입 한 입 천천히 음미하는 행위는 소화를 돕고 뇌의 만족감을 높여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하루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혼자라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오늘 가장 먹고 싶은 것을 고르세요.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당당하게 등받이 의자에 기대어 그 시간을 누려보세요. 대화가 없으면 식사 속도가 빨라지기 쉽습니다.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씹으며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여러분은 혼자 외식하거나 카페에 가는 시간을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없었다면 오늘 시도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60+의 삶에서 혼자라는 시간은 외로움이 아니라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Always Somewhere -
아 그러세요 전 혼자 카페나 식당엘 간적이 없네요 용기가 필요한거 같아요 한번 용기내어 시도해 봐야겠네요 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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