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미니멀리즘’이 아닌 ‘옵티멀리즘’ : 나에게 꼭 맞는 삶으로 채우는 방식
'삶의 정리'
서론
요즘 어디를 가나 '비움'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합니다.
물건을 줄이고, 단순하게 살고,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비우는 삶. 하지만 무조건 버리는 것만이 정답일까요? 분명 의미 있는 방식이지만, 60+의 삶에서는 조금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정말 다 줄이는 것이 좋은 걸까?”
“남겨야 할 것까지 비워야 하는 걸까?”
그동안 살아오며 쌓인 소중한 추억과 취향을 모두 지워버리는 것은 오히려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것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 지점에서 우리는 '무조건 적게(Minimal)'가 아닌, '나에게 가장 최적인(Optimal)' 상태를 찾는 옵티멀리즘(Optimalism)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은 단순히 비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채우는’ 삶, 그 ‘최적화된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비우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미니멀리즘이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고 말한다면, 옵티멀리즘은 '충분한 것이 가장 좋다(Enough is Best)'고 말합니다.
행복경제학에서는 이를 '만족자(Maximizer vs Satisficer)'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최고의 선택을 하려 애쓰는 사람보다, 자기만의 기준에서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노년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 100권을 버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매일 나에게 영감을 주는 10권의 책을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옵티멀리즘의 핵심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1) 오래 사용해 온 물건, 2) 가족과의 기억이 담긴 물건, 3) 나를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공간 등, 이런 것들은 단순히 “불필요하다”는 기준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줄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남겼느냐입니다.
2. 옵티멀리즘: 나에게 맞는 균형
1). 옵티멀리즘(Optimalism)이란 무엇인가?
옵티멀리즘은 '최적의'를 뜻하는 'Optimal'과 '주의'를 뜻하는 'ism'의 합성어입니다. 완벽주의나 극단적인 비움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적인 조건 내에서 최선의 상태를 추구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즉,
- 너무 많지도 않고,
-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나에게 가장 편안한 균형입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연구에서도 개인에게 맞는 환경이 스트레스 감소와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탈 벤 샤하르(Tal Ben-Shahar)는 그의 저서 '완벽의 배신'에서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옵티멀리스트는 현실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길을 찾는다"고 설명합니다. 60+의 삶 역시 남이 정한 '미니멀'이라는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한 '최적의 양'을 찾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60+의 삶에서는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3. 추억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별하는 것’입니다
정리를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추억이 담긴 물건입니다.
사진, 편지, 오래된 물건들. 모두 버리기에는 아깝고, 모두 남기기에 부담이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도 옵티멀리즘입니다.
인구학적 통계에 따르면 노년기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인의 수'가 아니라 '깊은 신뢰를 나누는 단 3명 내외의 관계'라고 합니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형식적인 모임보다는, 침묵 속에서도 편안한 '최적의 관계'에 집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선별하는 기준입니다.
- 정말 의미 있는 것을 선정하는 것,
- 기록으로 남기고 물건은 정리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
-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것들을 구분하는 것.
이 과정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삶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4. 공간도 나이에 맞게 달라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공간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넓고 화려한 공간이 좋았다면, 지금은 편안하고 관리하기 쉬운 공간이 더 중요해집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하고 정돈된 환경이 인지 부담을 줄이고 안정감을 높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집 전체를 모델하우스처럼 비우는 대신, 동선이 단순한 구조, 눈에 잘 들어오는 배치, 오래 머물 수 있는 편안함을 고려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 평의 공간'만큼 나의 취향으로 꽉 채우는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해 본다면 어떨까요?
뇌과학자들은 '선택의 과부하(Choice Overload)'가 노년의 인지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시킨다고 경고합니다. 옵티멀리즘적 태도로 일상의 선택지를 단순화(최적화)하면, 뇌는 더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간 역시 ‘최소’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최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생활의 질을 크게 바꿉니다.
5. 결국은 삶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옵티멀리즘은 단순한 정리 기술이 아닙니다. 삶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60+의 우아함은 바로 이 '적당함'을 아는 지혜에서 나옵니다.
남들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의 양,
내가 즐거울 수 있는 관계의 깊이,
내가 행복한 일의 강도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우아한 생의 후반전, '옵티멀 라이프'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60+의 정리는 단순히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선택입니다.
마무리
60+의 삶은 더 많이 가지는 방향이 아니라 더 분명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것만 남기는 것.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골디락스(Goldilocks)'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찾는 것. 그래서 옵티멀리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60+의 삶에 더 어울리는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 주변의 작은 공간 하나라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변화가 생각보다 큰 여유를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Always Somewhere -
쉽지 않은 결정이 되겠네요 추억과 비움을 선택하며 정리하는것은 사람도 물건도 고민속에 때론 과감히 버리는것도 필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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