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판단하지 않아도 편해지는 순간들
예전에는 거의 모든 일에
나름의 판단을 내려야 마음이 안정되었던 것 같다.
사람의 말 한마디, 뉴스 속 장면,
누군가의 선택이나 태도까지.
그게 옳은지, 틀린지,
왜 저런 선택을 했는지 등,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평가하고 해석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판단하지 않으면
세상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았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게 세상을 잘 사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런데 60+가 되면서 조금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타인이나 제3자의 일에 대해서는 굳이 판단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다.
누군가는 저런 삶을 살고, 누군가는 저런 선택을 한다.
그 이유를 굳이 알아내지 않아도, 맞다 틀리다 가르지 않아도,
세상은 그대로 흘러간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안에서 충분히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판단하지 않아도 편해진다는 건, 무관심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괜히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될 곳과 반드시 써야 할 곳이
조금씩 구분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굳이 말하고 싶다.
타인의 삶, 이미 지나간 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굳이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내 삶에 대해서는 다르다.
여전히 판단해야 할 일이 있고, 결정해야 할 순간도 많다.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어디에 시간을 쓰고,
무엇에 에너지를 쏟을지.
60+의 판단은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인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더 냉정하고, 더 현실적이며,
내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차분히 고르는 일에 가깝다.
예전에는 모든 것에 의견을 내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분명하게 판단하려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판단에는 불필요한 감정이 덜 섞여 있다.
판단하지 않아도 편해진 순간들은,
세상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내 삶의 중심을 다시 내 쪽으로 가져온 변화이지 않을까~~
60+의 편안함이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무엇이던지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알게 되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끝맺음: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마음은 생각보다 빨리 가벼워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판단은 때로 나를 지키는 도구일 수는 되겠지만, 반복이 된다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고 관계를 좁히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관계를 유별나게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60+의 관계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논쟁이나 다툼이 아니라, 이미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짐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연습에 가깝습니다.
어떤 때는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그대로 두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하루, 판단이나 평가보다 대신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나의 시도가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 Always Somewhere
다음 주제는 '60+, 선택의 기준이 단순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네 정말 그런거 같아요 타인에 일에너무 관심을 갖는게 불필요 하다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
답글삭제항상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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