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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음악 # 3: Whispers in the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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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s in the Breeze Artist: Coconut Rootz "음악은 지나가지만,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음악에세이 조용하고 조금은 무료하던 어느 날, 우연히 이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이런저런 일로 조금은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음악을 듣다 보니 이상하게도 기분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조금씩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어디선가 작은 희망 하나가 슬며시 다가오는 것 같았지요. 물론 음악도 세월에 따라, 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과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음악은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어머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조용히 꺼내 주었습니다. ' Whispers in the Breeze '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풀어지고 이상하리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가족이 건강한 것이 감사하고, 친구와 친지들을 아직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평범하게 지나쳤던 일상의 많은 것들까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은 음악이기도 합니다. 참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잠시 멈추어 고향의 바닷가와 산길,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과 평화가 들려주는 소리를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 음악은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듣고 있으면 누군가를 용서하고 싶어지고, 어쩌면 이미 용서한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어린 시절의 웃음소리, 어머니의 따뜻한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까지 다시 들려오는 듯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사랑’이라는 소중한 말 앞에서도 많은 조건을 붙이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런 조건을 묻지 않습니다. 바람은 누구에게나 불고, 햇살은 누구에게나 비추며, 나무는 말없이 그늘을 내어줍니다. 그래서인지 이 음악을 들을수록 깊은 명상처럼 잔잔한 평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눈을 감고 레게의 ...

오래된 친구에게서 배운 것들 - 다양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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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들어가며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참으로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습니다. 고향 친구, 학창 시절 친구, 사회에서 만난 친구, 그리고 나이 들어 새로이 인연을 맺은 친구까지 그 종류도 다채롭습니다. 그중에서도 참 다루기 미묘한 관계가 바로 '사회에서 만난 친구'일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터에서 만난 이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회사의 이권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줍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사회생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계속 유지되곤 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사회적 역할이나 직함이 내려놓아지는 순간, 신기할 정도로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직에 있거나 이권으로 얽혀 있을 때는 '죽어서도 함께할 친구'라는 미명 아래 온 정성을 다하지만, 그 고리가 희미해지는 순간 순식간에 차가운 관계(?)로 바뀌고 맙니다. 퇴직 후에도 인연이 이어지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억의 한 자락'으로 남은 채 자연스럽게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 지인들을 만나면 '이제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백 명의 연락처를 정리해야겠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문득 나의 지난날을 채워 준 다양한 인연들의 결을 차분히 짚어 보게 됩니다. 자식을 통하여 만난 친구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학부모 인연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나이대가 비슷하고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강한 유대감 덕분에 한때는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모임을 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하며 '참 좋은 인연을 만났다'고 기뻐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진학이나 거주지 이동 등으로 각자의 환...

오래된 친구에게서 배운 것들 - 정답이 아니라 공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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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60+ 시점에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가능하다면 공감도 얻고 싶어 아래와 같이 적어 봅니다. 아래의 글들은 실제로 내가 직접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각색하고 주물러서 표현하였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요?   들어가며 이제는 머리카락들이 희뿌옇게 변해버린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반추하기보다, ‘앞으로 이 친구들을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거리는 내 자신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친구들의 소식이 하나둘 들려올 때마다,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기억해야 할지, 또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질 때도 있습니다. 친구들의 삶의 모습은 참으로 각양각색입니다. 배우자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된 친구, 건강을 잃고 세월의 흐름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내는 친구, 편안하게 지내고자 호화로운 실버타운에 들어간 친구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하루 일과 대부분이 병원 방문 일정으로 채워져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여전히 최전선에서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삶이 좋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도 있지요. 또 어떤 친구는 마누라 잔소리에 움쩍달싹 못하고 기죽...

나누고 싶은 음악 # 2: Colors of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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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 of the Wind Artist: Tori Kelly "음악은 지나가지만,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음악 에세이 인간은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결국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오랫동안 마치 자연의 주인인 것처럼 살아왔습니다.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변형하고 훼손했고, 그 결과 지구는 여러 모습으로 신음하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망각의 동물처럼 그것을 쉽게 잊고 다시 자연에 상처를 남기며 살아갑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우리가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 받아들여 온 것은 아닐까? 'Colors of the Wind ' 어느 날 여행지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아, 정말 멋있다. 이런 곳에서 오래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풍경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과 강, 나무와 바람,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는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으며 인간 역시 그 거대한 자연 속에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면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너무 늦게 배운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진작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우리는 인간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파괴하고 무시하며 살아왔습니다. 요즘은 집 근처에서도 가끔 하늘을 바라봅니다. 태양을 바라보고, 붉게 물든 서쪽 하늘의 노을을 바라보고, 어두운 밤에는 달을 올려다봅니다. 산과 강, 바람소리도 조금 더 의식해서 느껴보려고 합니다. 상쾌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럴 때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조그만 나무와 풀, 잔디와 돌멩이, 매미소리와 바람소리, 개울가와 이제 막 피어난 작은 꽃까지…. 평소에는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쳐버렸던 것들이 사실은 서로 어울려 ...

새로운 도전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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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전'  들어가며 사회적기업에서 약 2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 이제는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점점 커졌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보며 존경심을 느꼈지만,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펼치기에는 분명한 한계도 있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기대했던 즐거움이나 보람, 혹은 내가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기업 경영의 깊은 내막에 참여하기란 커다란 벽에 막힌 느낌이었고,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으나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단순 반복적인 업무만을 수행하기에는 마음이 차오르지 않았던 탓입니다. 한마디로 내가 평생 쌓아온 사회적 경력과 경험이 이 영세한 기업 현장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물론 나의 부족함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입니다. 복지관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이어 나가면서, '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 찾아보자' 는 마음으로 복지관 담당자들과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복지관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 대부분이 ' 사회복지사' 라는 직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업무 영역 또한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복지 관련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들의 진출도 활발한 분야입니다. 전국에 약 40,000여 개에 달하는 복지기관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차...

내 삶의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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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정'   시작하며  "지금 현재, 나의 인생 여정을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까?" 문득 이런 궁금증이 마음속에 솟아올랐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시기별로 도화지 위의 풍경은 참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여 거침없이 나아갔고, 직장에서는 오직 성과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으며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세상을 다 얻은 듯 뿌듯했습니다. 봉사활동 현장에서 고마움을 전하는 분들의 따뜻한 표정을 보며 '나도 제법 괜찮은 사람이구나' 뿌듯해하기도 했고, 연애 시절 나를 바라보며 좋아해 주던 아내의 눈빛 앞에서는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순간순간의 만족이 참 오래도록 지속되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자신감이나 포만감 같은 감정들이 아주 찰나에 그치거나 며칠을 넘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만큼 이제는 ' 한창 때' 라는 개념이 아득해져 가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식 농사에 온 인생을 다 쏟아부었건만 막상 노년에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며 헛헛해하는 이가 있고, ' 돈이 최고' 라며 몸과 정신을 다 바쳐 재산을 모았지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건강과 친구를 모두 잃고 그저 ' 돈만 많은 노인' 으로 치부되는 이도 있습니다. 반면, 비록 통장 잔고는 넉넉지 않아도 마음을 터놓을 벗이 있고, 독립한 자식들과 반갑게 안부를 나누며 언제든 반겨주는 이들이 곁에 있는 삶도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어온 삶의 여정 속에서, 내가 과연 얼마만큼의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는가가 중요할 뿐입니다. 어떤 그...

나누고 싶은 음악 #1 : A Bird Without 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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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ird Without Wings Artist: Emmet Cahill "음악은 지나가지만,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음악에세이 살아오면서 우리는 늘 앞을 향해 달려갑니다.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책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쉼 없이 걸어갑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마음이 멈추었습니다. 'A Bird Without Wings.'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문득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집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일 수도 있으며, 오랜 친구나 마음속 깊이 의지하는 어떤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제 삶도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스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돌아보니 저 역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기대고 싶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묵묵히 지켜 준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슬픔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아니라, 희망을 다시 발견하게 해 주는 노래 였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바쁜 현실 속에서 잠시 마음 한편에 감추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 노래를 제 음악 시리즈의 첫 번째 곡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음악 듣기 A Bird Without Wings (YouTube) My Second Life Music Memories Every Song Has a Memory.  음악은 지나가지만,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